
산타에게 편지를 써서 정해진 주소로 보내면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산타에게 편지 쓰기' 이벤트.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예쁜 편지지와 봉투를 사서 오랜만에 편지를 썼다. 돌이켜보면 산타에 대한 특별한 어린 시절의 추억 같은 건 없지만, 그런데도 산타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만으로 약간 설레는 기분이 되어서 좋았다.
너무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 거라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힘들었다. 그래도 완성한 편지를 보니 뿌듯.
이때가 11월 말이었는데, 그로부터 한 달이 조금 넘은 21일에 답장이 도착했다. (기다렸다구~!🥲)
작은 건 엄마가 써 주신 카드❤️ 봉투도 귀엽고 카드도 입체적이라 너무 예쁘다.
그런데... 산타의 답장이 프린트된 편지인 건 좀 실망이었다. 하나하나 내용이 다른 손 편지 답장을 기대하고 이벤트에 참가한 사람들도 많을 텐데 프린트 답장은 어쩐지 '다른 사람도 이것과 똑같은 편지를 받았겠지' 싶어서 조금 기운이 빠지는 느낌.
보내야 할 답장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다음에는 산타님(?)을 좀 더 많이 모집하셔서 올해보다 퀄리티 있는 답장을 기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대했던 답장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낭만 있었다. 편지를 쓰고 기다리고 답장을 받는 동안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정성 들여 쓴 내 편지가 누군가에게 읽혀서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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