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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토크쇼 리뷰 - 공포의 심야 토크쇼로의 초대

by Tabby_Moon 2024. 5. 20.

 

 


 

 

Late Night with the Devil

악마와의 토크쇼

 

개요 : 공포 / 호주,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 1시간 26분 / 2024. 5. 08 개봉 / 15세

감독 : 캐머런 캐언스, 콜린 케언스

출연 :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잭 델로이), 잉그리트 토렐리(릴리), 로라 고든(준 로스-미첼)

내 별점 : ⭐⭐⭐⭐

 

 

 

시놉시스

 

심야 토크쇼 '나이트 아울스'의 메인 MC인 '잭 델로이'(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는 프로그램을 성공시키며 경쟁 토크쇼 '투나잇 쇼'의 시청률에 근접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넘어서지 못하고 에미상 수상에도 실패하며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아내 '매들린'(조지나 헤이그)마저 갑작스럽게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는 한 달의 잠적 끝에 복귀한다. 나이트 아울스에 돌아왔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계속 떨어지기만 하는 상황. 잭은 시청률 복구를 위해 회심의 할로윈 특집을 준비한다.

 

 

나이트 아울스 할로윈 특집 큐시트 🦉

 

 

1부 출연자 - 영매 VS 영능력자 사냥꾼

 

기적의 사나이라 불리는 영매 크리스투와 어떠한 속임수도 간파한다는 카마이클 헤이그가 만났다! 영능력을 증명해내 카마이클에게서 50만 달러의 수표를 받거나, 아니면 이 마술사 출신 회의론자에게 망신을 당하거나.

 

'나이트 아울스'의 할로윈 특집 1부 게스트로 초대된 크리스투와 카마이클. 머릿속에 전파가 잡히는 것 같이 망자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크리스투는 방송을 보는 1977년의 미국 시청자들에게 영적 존재를 증명하려는 움직임에 속하는 인물이다. 그와 동시에 크리스투는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려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 이 스튜디오에 뭔가가 있다. 그것도 아주 좋지 못한 것이.

 

영화 안에서 영적 존재를 증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부정하는 움직임도 있다. 그것을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카마이클이다. 카마이클은 제임스 랜디라는 실존인물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캐릭터인데 초자연현상을 입증하면 거액의 상금을 주겠다고 하는 점이나 전직 마술사였다는 점이 매우 유사해서 어떤 사람을 모델로 삼았는지 바로 떠올릴 수 있었다.

 

 

 

*중간 광고 후 2부 시작*

 

 

2부 출연자 - 악마에게 빙의된 소녀 & 도서 <악마와의 대화> 를 저술한 초심리학자

 

사탄교회 참사의 유일한 생존자, 그러나 악마를 불러낼 수 있는 불가사의한 소녀 릴리와 그의 후견인 준-로스 미첼 박사의 악마 소환. 잠시 후에 공개됩니다.

 

불길한 일의 시작을 알리고 퇴장한 크리스투 다음으로 등장한 두 게스트. 이들은 크리스투와 마찬가지로 영적 존재를 증명하려 애쓴다. 사실 이 방송은 증명과 부정의 대결적 구도로 진행되지만 영화를 보는 우리는 악마는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스토리인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릴리의 행동에 주목하게 된다. 이따금씩 튀어나오는 빙의자 특유의 기묘함이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때조차도 은은한 긴장감을 더한다.

 


 

 

토크쇼를 배경으로 한 페이크 다큐 공포영화

 

이 영화는 페이크 다큐, 그 중에서도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파운드 푸티지는 우연히 발견해 입수한 영상을 보여주는 컨셉을 가진 영화 촬영 및 연출 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기법은 공포 장르에서는 흔하게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촬영된 공포 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70년대 심야 토크쇼를 배경으로 한다니, 너무 흥미로워서 개봉날만 기다렸다.

 

아쉬운 점은 인과관계의 흐릿함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마치 토크쇼를 보는 시청자가 된 것 같은 흥미진진한 느낌을 받는다는 점이나 70년대 미국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매우 잘 재현했다는 등 좋았던 점은 많았지만 사건의 원인과 결과 사이가 말 그대로 흐릿해서 많은 부분을 추측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관객들이 추측을 통해 이야기를 따라와 주길 의도했다고 해도 개연성의 묘사가 불친절하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인과관계를 명확히 했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이런 취향저격 작품을 아무 때나 만날 수 없기도 하고 이것 저것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는 것도 어쨌든 곱씹을 만한 영화라는 증거이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고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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