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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리뷰 – 가장 믿는 존재에 대한 의심

by Tabby_Moon 2023. 9. 19.

 

 


 

 

Run


 

개요 :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1시간 30분 / 2020. 11. 20 개봉 / 15세

감독 : 아니쉬 차간티

출연 : 사라 폴슨(다이앤), 키에라 앨런(클로이)

내 별점 : ⭐⭐⭐⭐ 4.5

 

 


 

 

시놉시스


 

태어날 때부터 장애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외딴 집에서 엄마와 함께 살며 일상을 보내는 '클로이'. 딸을 사랑으로 돌보는 엄마 덕분에 힘들지만 매일을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식탁에 놓인 장바구니에서 엄마 '다이앤'의 이름으로 처방받은 약을 발견한 클로이는 그 약을 클로이의 약이라고 주는 다이앤에게 의심을 품게 되고, 그로부터 믿었던 모든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모두가 신뢰하는 사람, 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심 없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그것은 바로 가족들, 그 중에서도 어머니일 것이다. 이 영화는 나에게 해를 끼칠 리 없다고 확신하는 그런 어머니에 대한 깊어져 가는 의심과 불안, 그로 인한 긴장감이 너무나 잘 나타나 있다. 또한 그런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깔끔한 연출과 배우들의 높은 연기력으로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스릴러지만 공포영화의 장점을 가진 영화

 

 물론 이 영화의 분류는 미스터리/스릴러지만, 분위기를 섬뜩하게 만드는 공포영화스러운 느낌도 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느낌을 이끌고 가는 핵심인 다이앤이라는 캐릭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름돋는 느낌을 받게 한다. 마치 빅 브라더를 연상케 하는 다이앤의 감시와 통제가 '절대 내게서 벗어날 수 없어' 라고 말하는 듯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을 체감한 클로이의 감정에 이입해서 영화를 본다면 이 공포가 더 생생히 느껴질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생각보다 스토리가 뻔하게 흘러간다는 인상을 받았다. 신체적 약자인 클로이의 설정상 한계라고 한다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마냥 손 놓고 있지 않는 캐릭터인 클로이였기에 더 아쉽게 느껴졌다. 후반부를 예상 가능한 흐름대로 놔 두지 않고 신선한 장면을 추가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런과 서치의 감독, 아니쉬 차간티 

 

 이 영화의 감독이 정말 인상깊게 보았던 서치의 감독과 같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감각적인 연출 스타일이 눈여겨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재미있게 봤던 영화를 감독했다니 놀라운 한편 반가웠다. 서치와는 완전히 다른 주제의 영화지만 '런'에서의 연출이 서치와 많이 닮아 있어서 긴장감을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차간티 감독의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다음 영화가 정말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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