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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미술관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리뷰

by Tabby_Moon 2023. 11. 29.

기묘한 미술관은 서양 미술사에 대한 지식을 높이고 싶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역사를 건조하게 나열한 두꺼운 책을 읽는 것보다 지루한 것은 없다는 생각에 너무 무겁지 않고 흥미 위주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추천을 받아 읽어 보았는데 머릿속에 잘 들어오면서도 술술 읽을 수 있어서 만족했다.

 


 

 

 


Information 

                서명 : 기묘한 미술관 -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저자 : 진병관  

                출판사 : 빅피시 

                분야 : 예술론, 예술사

                나의 별점 : ⭐⭐⭐⭐

 


내용 소개

 

<꽃이 있는 정물화> 와 <회화의 기술, 알레고리>

 

 아름답게 그려진 정물화 하나가 사실은 비트코인에 버금가는 17세기 '튤립 투자' 를 나타내는 그림이라면 어떨까?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독재자 히틀러가 사랑한 그림에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면?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지루해 보일 수 있는 미술사를 우리가 흥미 있을 법한 소재와 엮어서 소개하는 방식이 재미있다. 위에서 언급한 <꽃이 있는 정물화>와 <독재자가 사랑한 화가> 파트는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 중 하나인데, 시대의 특성에 따른 독특한 투자 방법과 그러한 사회 배경을 그림 속에 잘 녹여놓은 작품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림에 여러 가지 상징을 넣어 메시지를 전하는 알레고리화를 그린 화가와 그에 대한 히틀러의 집착도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이다.

 

 진병관 작가는 취향의 방, 지식의 방, 아름다움의 방 등 5개의 테마를 통해 작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평범하지 않은 사연을 가진 명화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작품 뒤에 자리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기묘한 미술관》의 모든 작품에는 숨겨진 미스터리가 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미술사, 작품의 사조와 화풍, 기법 등도 소개했지만 화가가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우주를 표현했는지에 더 중점을 두고 관람하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중

 

 

 

 미술관 이라는 책의 컨셉에 맞게 실려 있는 그림마다 색감이 살아있는 고화질이라 눈이 행복했다. 가끔 미술에 대한 책인데도 저화질 그림으로 몰입을 깨는 책들도 있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정말 감상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좀 아쉬웠던 점은 책의 제목과 달리 '이게 정말 미스터리인가...?' 싶은 내용이 많았다는 점이다. 미스터리는 기묘하면서도 섬뜩하고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알쏭달쏭한 맛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기묘해 보이는 작품은 있어도 작품의 사연들까지 기묘하고 미스터리하다고 보기에는 너무 귀여운(?)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아두면 대화의 주제가 넓어지는 잡학 미술 이야기 정도로 보는 편이 좋겠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이 책의 내용들이 미스터리한 이야기라고 느끼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모두 주관에 달려 있으므로 미술 지식에 흥미로운 재미 한 두 스푼 추가를 원한다면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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