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의 달 10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요즘 마음속으로 할로윈을 기다리며 듣기 좋은 팝송을 모아 보았다. 다소 어둡고 독특하지만 매력은 확실한, 할로윈 뿐만 아니라 가끔씩 땡길 때도 듣기 좋은 곡들을 소개한다.
𝐏𝐥𝐚𝐲𝐥𝐢𝐬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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𝟏. 𝐁𝐞𝐥𝐥𝐚 𝐏𝐨𝐚𝐫𝐜𝐡 - 𝐃𝐨𝐥𝐥𝐬
SF/액션 영화같은 뮤비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얌전한 곡이다. 벨라 포치의 나른한 음색과 멜로디로 잔혹동화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그게 너무 잘 어울려서 한때는 데일리하게 들었던 노래. 나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핑크색 드레스를 입은 인형이 복수하러 돌아다니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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𝟐. 𝐇𝐚𝐥𝐬𝐞𝐲 - 𝐖𝐚𝐥𝐥𝐬 𝐂𝐨𝐮𝐥𝐝 𝐓𝐚𝐥𝐤
이 노래는 현악기의 클래식한 도입부부터가 좋은데 그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이끌고 나가다가 약간 기묘한 분위기로 반전시키는 점이 너무 좋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고성에서 지내다가 유령을 만나는 느낌이랄까... 앨범 컨셉이나 아트도 진짜 어울리고 예뻐서 정말 할시가 신경써서 준비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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𝟑. 𝐋𝐨𝐥𝐚 𝐁𝐥𝐚𝐧𝐜 - 𝐃𝐨𝐧'𝐭 𝐒𝐚𝐲 𝐘𝐨𝐮 𝐃𝐨
이 노래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망한 사랑에 대한 어두운 동화... 도입부가 약간 뮤지컬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곡 내내 연주되는 피아노 소리가 차분함과 분위기를 더해주면서 가을 감성 노래로 듣기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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𝟒. 𝐌𝐢𝐚 𝐑𝐨𝐝𝐫𝐢𝐠𝐮𝐞𝐳 - 𝐏𝐬𝐲𝐜𝐡𝐨
귀엽고 중독성있는 비트 속에 어딘지 모를 황량함이 있는 곡. 제목처럼 싸이코 느낌이 많이 나지만 빌런이라기보다는 악동 느낌이다. 오늘은 또 어떤 못된 장난을 칠까 고민하는 소녀가 생각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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𝟓. 𝐋𝐨𝐥𝐚 𝐁𝐥𝐚𝐧𝐜 - 𝐀𝐧𝐠𝐫𝐲 𝐓𝐨𝐨
롤라 블랑의 또 다른 할로윈 찰떡곡. 미아 로드리게즈의 노래가 귀여운 싸이코를 보여주었다면 이 곡은 '진짜' 싸이코를 보여준다. 박자감 있는 피아노 사운드가 제목처럼 화난 사람이 치는 것 같이 들리고, 가볍게 소리치는 듯한 부분이 있는 보컬이 재미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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𝟔. 𝐖𝐢𝐧𝐨𝐧𝐚 𝐎𝐚𝐤 - 𝐒𝐇𝐄
하드보일드 + 할로윈 분위기를 멋지게 섞어낸 곡. 할로윈에 깜깜한 밤거리를 배회하는 빌런이 생각난다. 악역의 분위기가 잘 나타난 가사도 좋아서 꼭 같이 첨부한 가사번역 동영상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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𝟕. 𝐒𝐮𝐛 𝐔𝐫𝐛𝐚𝐧, 𝐁𝐞𝐥𝐥𝐚 𝐏𝐨𝐚𝐫𝐜𝐡 - 𝐈𝐍𝐅𝐄𝐑𝐍𝐎
이 곡은 너무 유명해서 넣을까 말까 하다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라서 넣었다. 아마도 빌런을 주제로 가장 고급지게 노래를 만들면 이런 느낌이 나지 않을까? 틱톡커로 유명한 벨라 포치와 서브 얼반의 만남으로 둘의 나른한 음색 케미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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𝟖. 𝐀𝐕𝐢𝐕𝐀 - 𝐆𝐑𝐑𝐑𝐋𝐒
약간의 장난스러움과 퇴폐미가 잘 어울러지는 곡. 그러면서도 비트가 세련돼서 퇴폐치명 히어로에 과몰입하기 좋은 곡.. 가끔 빌런 플리에서도 볼 수 있지만 나는 빌런보다는 선과 악에 걸친 그 어디쯤의 히어로같다고 생각했다. 유튜브에 캣우먼으로 해석해서 동영상 올리신 분이 있던데 진짜 너무 찰떡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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𝟗. 𝐗𝐘𝐋Ø - 𝐀𝐋𝐎𝐍𝐄
느릿느릿 돌아가는 맛이 간 오르골 소리를 들어 본 적 있다면 그 서늘한 느낌이 할로윈에 딱 어울린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사운드와 함께 시작하는 이 곡은 마냥 어둡지 않으면서도 퇴폐적인 분위기와 약간의 흥겨움을 잘 믹스한 곡이다. 마치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디자인해 주세요 라는 어려운 일을 해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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